2020 영재학교 지필고사, 들쑥날쑥 난도 적응이 관건

입력 2018-08-02 10:10  



202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지필고사 난도 변화와 유형 적응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2019학년도 영재학교 지필고사는 일부 학교에서 난도가 상승해 변별력이 감소했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2019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8월 3일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최종 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올해 총 지원인원은 11,388명으로(일반전형 기준) 전년보다 333명 증가했다. 서울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지원자는 총 585명 줄었으나 다른 4개 학교 지원자가 918명 늘었다. 특히 세종ㆍ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두 곳의 지원자가 각각 217명, 334명 늘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융합교육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인문ㆍ사회ㆍ과학ㆍ수학ㆍ예술 다분야 융합인재를 선호하는 이들 학교에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과학고는 지원자 2,363이 몰려 최고를 기록했으며, 서류전형 없이 지원자 전원 지필고사에 응시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았다.

올해 2단계 지필고사 응시인원은 CMS에듀 추정치로 전년보다 52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보다 응시자의 증가폭이 크다. 이는 특목고 입시 정책에 혼란을 느낀 자사고 목표 학생들이 영재학교에 다수 소신지원했기 때문으로 보이며, 서류전형의 변별력이 감소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만 1,000명 선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거를 뿐 경기과학고는 서류 접수자 전원 지필고사를 치르고,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학교는 영재성을 보이는 지원자를 모두 지필고사에 응시하게 했다.

또한 올해 일부 학교의 지필고사 난도 변동이 컸다. CMS 영재관은 서울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대구과학고의 수학시험 난도가 급상승해 변별력이 떨어졌고, 서울과학고는 물리 난도도 급상승해 지필고사 통과자의 합격 커트라인이 큰 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광주과학고의 수학 난도는 소폭 상승했고 경기과학고는 단답형 문항과 계산 문제가 많아 체감 난도는 낮았으나 정답률은 떨어졌다. 세종과학예술영재교의 수학, 과학, 인문 유형이 일부 바뀌었고 창의 문항의 난도가 소폭 상승했다. 과학은 대부분 학교가 대체로 예년의 유형과 난도를 유지했다.

이에 수험생들은 변화하는 난도와 유형에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CMS 평촌영재관 김형준 원장은 "수학은 다양한 유형을 접하면서 적응력을 올리고, 난도 변화에 대비해 시간 배분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며 "중등심화, 경시, 창의성, 서술형 문항 등을 연습하여 고르게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은 그래프와 표 해석, 현실연계성 문항, 타 영역 융합문항 등을 신경써서 학습해야 하고 실생활과 관련된 과학지식을 폭넓게 적용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훈련도 필요하다"며 "영재학교 입시 성공의 기본은 성실한 학교생활과 수학ㆍ과학에 대한 큰 관심에 있다. 탐구 능력을 바탕으로 개념 이해와 문제풀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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