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웹툰 전성시대'..."미래 컨텐츠 주목"

입력 2018-08-09 17:36  

    <앵커>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었던 웹툰들을 TV화면이나 영화관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웹툰들이 크고 작은 성공들을 거두며 웹툰이 미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희형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입니다.

    국내 한 웹툰플랫폼의 인기웹툰을 TV드라마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방영 이후에 원작 웹툰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승정연 / 웹툰 '당신의 하우스헬퍼' 작가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방영된 이후에 웹툰을 찾아주시는 방문자수도 많이 늘었고요. 실제로 제 SNS로 국내 팬들 외에도 해외 시청자분들께서도 좋은 반응을 알려주시기 위해 찾아오시는 경우도 늘었어요"

    인기 웹툰들이 속속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현재 영상화가 계획중인 걸로 알려진 작품만 14건입니다.

    이처럼 웹툰 IP가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2, 3차 창작물로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대형 웹툰 플랫폼들은 웹툰사업 강화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웹툰의 영상화를 전문으로 하는 법인 '스튜디오N'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네이버 관계자

    웹툰이 2차 3차 창작물로 활용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면서 네이버 웹툰에서도 원작 웹툰IP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립되는 회사는 기존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와 협력하는 IP브릿지 컴퍼니로 새로운 상생 모델과 함께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무대에도 도전하려 합니다.

    카카오도 카카오M의 음악·영상 사업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분리해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웹툰과 같은 다양한 지적재산(IP)의 영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콘텐츠 사업자들이 웹툰의 영상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콘텐츠의 양이 방대하고 웹툰의 형식 자체가 영상화에 최적화돼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승진 / 경기대학교 교수

    " 웹툰은 기본적으로 스크롤로 이뤄진 콘텐츠이기 때문에 웹툰 IP를 영화에서 차용을 한다면 스토리보드까지 함께 가져올 수 있어서 경제적인 이윤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웹툰은 개방형 생태계에 있어서 굉장히 많은 창작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웹툰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콘텐츠보다 훨씬더 참신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웹툰이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하면서 국내 웹툰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웹툰시장 규모는 3년새 2배 가량 성장하고 웹툰이 만들어내는 2차 창작물의 부가가치도 3배 가량 커질 전망입니다.

    이와 더불어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를 넘어 게임이나 캐릭터 사업과 같은 2차, 3차 창작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차세대 콘텐츠로서의 웹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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