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 상반기 영업손실 76억원…4년 연속 적자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8-15 09:36  

면역키트 제조업체인 에이티젠의 상반기 영업손실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가간보다 크게 확대됐습니다.

에이티젠은 올 상반기 매출액 31억원과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회사측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연구 개발 비용과 유통망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이티젠의 실적 개선이 크게 더딘 것은 무엇보다 해외시장에서의 인허가 지연이 주원인입니다.

에이티젠은 지난 2016년부터 동남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 바이어들과 주력 제품인 `NK뷰키트`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대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특히 2016년 8월에는 인도네시아 메디슨자야리야(PT. MEDISON JAYA RAYA)와 3,800억원,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 1,429억원 규모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국가별 인허가가 지연되거나 판매 활성화가 본격화되지 못하면서 해외수출이 사실상 부진한 상황입니다.

의료기기의 경우 통상적으로 인허가 기간이 1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더디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NK뷰키트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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