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경로, 전남·남해안 강타할 듯…'400mm↑' 폭우+강풍 동반

입력 2018-08-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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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22~23일 전국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
남해안, 제주도 산지, 지리산 부근 중심 400mm 이상 폭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오는 23일 새벽 목포 등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은 최고 400㎜의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측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은 20일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급 세력(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39m/s)을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14km/h의 속도로 서북 서진하고 있다.
솔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북서진해 22일(수) 밤에 제주도 부근을 지나 북상, 23일(목)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북북동진하겠고, 대기 상층의 강풍대를 만나 이동속도가 점차 빨라짐에 따라 23일 밤~24일 새벽에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하겠다.
단 태풍의 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태풍 솔릭이 우리나라를 통과함에 따라 22일 밤에는 남해안에서 비가 시작되겠으며, 23일은 광주와 전라남도 모든 지역에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되고,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이 큰 반원 안에 들어가게 돼 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22일 밤~23일에 전남 해안·지리산 부근은 태풍의 중심이 지나고,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져 누적강수량 400mm 이상(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라남도 전 지역에 최대 순간풍속 20~30m/s(72~108km/h)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남해안에는 40m/s(144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남해서부와 서해남부를 중심으로 5~8m의 매우 높은 파고가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22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함에 따라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솔릭 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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