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發 증시 훈풍 '기대'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8-21 16:09   수정 2018-08-21 19:30

    <앵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전통적인 스포츠이벤트와 달리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자 게임·미디어 업종을 중심으로 한 증시 부양 효과가 기대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증시가 아시안게임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 등 e스포츠가 최초로 채택되면서 게임·미디어 업종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최근 11거래일 연속 손오공을 순매수했습니다. 완구업체로 잘 알려진 손오공은 게임 사업부를 통해 닌텐도 및 게임소프트웨어는 물론, 디아블로3,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패키지 게임을 오픈마켓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관은 카카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카카오는 모바일 게임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는 넵튠 지분을 11%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밖에 컴투스와 더블유게임즈 등 대부분의 게임업체에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비록 e스포츠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에서 대회가 가장 활성화된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 피파 온라인이 참가 종목으로 제외되긴 했지만, 국가적인 행사에 전통 스포츠가 아닌 e스포츠가 출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경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종목별로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전경기를 중계하는 플랫폼 사업자 아프리카TV가 최선호주로 거론됩니다.

    이미 지난 6~7월 월드컵 중계로 아프리카TV의 동접자수가 90만명에 육박하며 역사상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달성, 2분기 견조한 실적으로 이어진 바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스타크래프트2'(조성주 선수), '리그 오브 레전드(이상혁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트래픽 증가로 인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

    "(아프리카TV는) 올해부터 e스포츠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이미 e스포츠 구단도 가지고 있고요. 향후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진출 계획도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은 한국인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게임 한류 열풍이 (불 것으로 기대되면서...)"

    다만 최대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정부의 강화된 규제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게임 뿐 아니라 자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까지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개발사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의 우회 진출도 쉽지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게임 시장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 국내 게임 업체 전반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시장 영향은 기업별로 상이한 만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업체는 투자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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