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지칠 줄 모르고 오르고 있습니다.
아파트값만 상승하는 게 아니라 합법적으로 전매가 가능한 서울의 몇몇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새 아파트 프리미엄과 전매가 가능하다는 희소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말 약 1만 가구가 입주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입니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단지로 최근까지도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파구 석촌동 A 공인중개사
"여기는 전매제한이 풀려서 불법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분양권 및 입주권이 거래되는 단지다. 25평(전용 59㎡)은 13억 5천에서 14억 정도, 33평(전용 84㎡)은 15억 5천에서 16억 정도이다"
실제로 이 단지는 지난 2015년 11월 분양 이후 분양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으며 전용면적 84㎡가 15억 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6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도 전매 제한이 풀린 단지로 강남3구는 아니지만 한강변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으로 분양권 프리미엄이 7억 원 이상 붙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가능한 분양권의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
"지난 8.2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과거에 분양했던 단지들 및 분양권 거래가 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가격도 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실수요자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새 아파트라는 매력과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는 분양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 실수요 뿐만 아니라 합법적으로 분양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수요가 몰린 것도 분양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통상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분양권 가격만큼 집값 시세가 형성되고, 덩달아 주변 아파트 값도 오르는 만큼 분양권 가격 상승이 아파트값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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