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가 빠졌네요"…허탈한 소상공인

입력 2018-08-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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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부가 7조원 규모의 대책을 내놨지만, 정작 현장에서 만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인색한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당장 피부로 느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참 먼 얘기라고 합니다.

    정희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식당을 운영하는 박명규씨.

    박씨는 지난해 직원 2명이 일을 그만뒀지만, 부쩍 오른 인건비 걱정에 아직까지 사람을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최저임금이 또 큰 폭으로 오르면서, 남은 직원까지 내보내야 하나 밤잠을 설칩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나온 정부 대책을 본 박사장님은 허탈한 심정입니다.

    <인터뷰> 박명규 / 식당 점주

    "우리 자영업자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게 최저시급인데 그 부분을 쏙 뺴놓고 다른 부분, 다른 별거 아닌 대책을 많이 내놨는데 사실상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자영업자가 실질적으로 혜택보는 자영업자가 몇이나 될까 의문입니다."

    최저임금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는 그동안 '최저임금'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제갈창균 / 한국외식업중앙회장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노동자보다 빈곤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내린 것과 같습니다. 이에 대표적인 자영업 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정치권과 정부의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이번 대책을 기대했던 편의점 업계도 일단 환영은 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성인제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공동대표

    "이번 대책을 보니까 7만 편의점 종사자들이 호소한 내용이 아직도 반영이 전혀 안된것 같습니다. 너무 허탈하고 막막합니다. 정부에 저희 업계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봐야 겠습니다. 이 마저도 외면하면 저희는 거리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으로 시작된 문제는 최저임금으로 풀어야 한다"며 최저임금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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