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하고 끊어진 무릎 인대,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입력 2018-08-23 09:42   수정 2018-08-23 13:48



"다리가 뒤틀린 다음 부었어요!" 운동 중 발목이나, 무릎을 다쳐 병원을 찾았다가, 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는 30~50대 환자가 많다. 인대는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강한 섬유성 결합 조직이다. 대체로 관절을 이루는 뼈 사이에 위치한다.

무릎의 경우 안쪽이 찢어지는 느낌이 나거나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난다면 인대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인대파열 중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내측 측부 인대는 무릎 관절의 위쪽 뼈인 대퇴골과 아래 뼈인 경골의 안쪽을 단단하게 이중 구조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외상을 입게 되면 다리가 뒤틀리면서 인대들이 끊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인대가 손상되면 정도에 따라 관절의 불안정성, 탈구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치시에는 2차적으로 관절, 연골 손상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절의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퇴행성 변화가 올 수 있다.

내측 측부 인대 손상은 무릎 주변에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균형을 잃고 다리가 뒤틀리면서 주저앉을 때, 축구경기 중 태클을 당할 때, 스키를 타며 높이 활강을 했다가 착지하는 경우, 점프를 하고 내려오다가 무릎 안쪽이 꺾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이때 증상은 무릎 안쪽에 심한 멍이 들고, 무릎 관절 자체가 부어오른다. 대개 1~3도로 손상 정도를 구분하는데 3도 이상의 손상을 입은 경우는 다리가 많이 벌어져 보행이 어려운 상태다. 이때는 꼭 봉합 치료를 해야 한다.

봉합치료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인대 재건술이 있다. 이는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에 적용된다. 관절 내시경으로 인대 상태를 진단한 후에 끊어진 인대를 찾아서 이어주는 방법이 있으며, 인대 상태가 너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다른 부위의 인대를 이용하여 재건하는 방법도 있다. 기존 수술에 비해, 관절내시경수술은 절개부위가 축소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1도 정도의 손상일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상태로 인대가 아주 조금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소염진통제 등 약물 복용, 물리 치료, 근육 강화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석고로 고정할 수도 있다. 2도 이상일 경우에는 재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안쪽에는 3개의 힘줄이 있다. 평소 이를 강화하는 훈련을 통해 재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재손상을 방지하고 손상 부위를 강화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다리 안쪽에 힘을 주는 운동을 한다. 둘째 무릎 후내 측에 붙어있는 반막 건을 강화한다. 이러한 강화 치료는 집에서 혼자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꼭 병원을 방문해 훈련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부상을 당한 직후에는 환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적당한 휴식을 취해주고 다리를 높여 주는 거이 필요하다. 밴드나 탄력 붕대를 사용하고, 소염제로 붓기를 가라앉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이창훈 원장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질환과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발목 주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발생하거나 접질리는 일이 잦고 자주 붓는다면 꼭 정밀 검사를 통해 인대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