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3시간 만에 188㎜..피해 속출

입력 2018-09-01 18:44  

제주 남부에 1일 기습폭우가 내려 주택 등 건물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AWS에서 시간당 최고 120.7㎜의 폭우가 기록됐다.

이 지역에는 오후 들어 3시간 만인 오후 4시까지 188.1㎜의 물 폭탄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주요 지역 강수량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177㎜, 태풍센터 124.5㎜ 등이다.

이날 기록된 강수량은 9월 서귀포시 최다 강수량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폭우로 오후 2시 59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3t가량의 물을 뺐다.

또 서귀포시 중문·대포·강정 등의 주택과 건물 26곳에서 침수피해를 봤다.

도로 침수로 인한 차량 고립과 도로 통제도 잇따랐다.

서귀포과학고에서 하례 입구 저지대 도로가 침수돼 왕복 4차로 중 2차로가 한때 통제됐다.

오후 2시 25분께에는 서귀동 서문로터리 인근에서 승용차 1대가 도로에 불어난 물에 떠내려갔다.

오후 3시 10분께 서홍동 솜반천사거리에서 버스가 불어난 물에 이동하지 못하고 고립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의 안전조치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천제연폭포로 가는 천제연로와 비석거리 부근, 강정동 신시가지 등의 도로에도 물이 고여 차량 통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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