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05% 하락..무역 분쟁 긴장 고조

입력 2018-09-05 07:48   수정 2018-09-05 07:49

4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4포인트(0.05%) 하락한 25,95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0포인트(0.17%) 내린 2,896.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29포인트(0.23%) 하락한 8,091.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경제 지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동향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나프타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느슨해졌던 무역 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주 협상 타결에 실패한 이후 이번 주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거친 발언은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정에 꼭 포함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회에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간 협정도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번 주 미국이 중국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 등 무역 정책 관련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상황도 불안하다.

아르헨티나는 전일 정부부채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긴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은 재무장관이 미국 워싱턴을 찾아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 조치에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터키에서도 리라화 약세 현상이 다시 심화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에 오는 13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뱅가드 FTSE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가 2.24% 하락하는 등 신흥시장 전반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다.

뉴욕증시는 하지만 긍정적인 미국 경제 지표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공급관리협회(ISM)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3으로 지난 2014년 5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탄탄한 미국 경제 상황을 확인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아마존은 장중 한때 2% 가까이 오른 2,050.50달러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기록을 세웠다.

아마존 주가는 이후 반락해 1.33% 오른 수준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마감 가격 기준 시총은 1조 달러에 못 미쳤다.

또 나이키 주가는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해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영향으로 3.2%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 선수들의 국민의례 거부를 강하게 비판했던 만큼 나이키가 정치적으로 설화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12% 하락했고, 재료 분야도 0.81% 내렸다. 반면 금융주는 0.5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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