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우울증 치료 넘어 치매 치료 도전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9-05 10:43  

    <앵커>

    최근 코스닥 바이오주가 상승하면서 코넥스 시장에서도 바이오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의료기기 전문업체 리메드가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우울증 뇌자극 치료기에 이어, 치매 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에 돌입해 오는 2020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일 리메드의 종가는 1만9,400원.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난달 14일(1만5,650원)과 비교하면 23% 올랐습니다.

    강한 자기장으로 뇌를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장 자극기'를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의료기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겁니다.

    리메드는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 30여개국에 대리점을 두고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독일의 경우 짐머(Zimmer)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도 판매허가를 획득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리메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

    그 일환으로 의료기기 최대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유럽과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한층 더 높인다는 복안입니다.

    <인터뷰>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

    "지난 1년에 걸쳐서 시험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9월이면 문서와 시험 데이터가 나올 것 같다.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10월 경에 미국 FDA(식품의약국) 접수를 할 것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 중엔 미국 FDA를 획득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메드는 우울증 치료에 이어 치매 치료 시장에도 도전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민간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개발 3년차에 접어든 치매 치료용 '경두개 자기장 자극기'가 이미 올해 초 전임상에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은 상황.

    여기에 전용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방식에 비해 3배 이상의 치료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해 오는 2020년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이근용 리메드 대표이사

    "치매 모델 쥐에게 TMS 자극을 실시하고, 치매가 개선되는지에 대한 임상을 진행했는데, 굉장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올해 들어가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올해 8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자신하는 리메드.

    우울증과 치매 등 뇌질환 치료 의료기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높인 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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