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생명으로 이름을 바꾼 ING생명보험을 인수했습니다.
굵직한 M&A가 있을 때 마다 금융그룹 1위 자리가 바뀌어 왔는데요.
이번 M&A로 신한금융그룹은 KB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게 됐습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품에 안았습니다.
2003년 조흥은행, 2006년 LG카드에 이어 또 다시 조 단위가 넘는 M&A에 성공한 신한금융그룹.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신한금융그룹의 총자산 규모는 485조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인수로 덩치를 키운 KB금융그룹과 다시 20조원 이상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되찾게 된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신한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KB금융그룹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그룹 역시 M&A를 통해 성장해 온 만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KB는 우선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KB금융그룹 관계자
"생명보험업은 2021년 IFRS17 시행과 맞물려서 2~3년 사이에 보험사간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제든지 좋은 인수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예정입니다"
이베스트증권, 유안타증권, 동양생명 등의 매각 이슈가 불거질 때 마다 KB금융그룹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인수로 우위를 점하게 된 신한과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 중인 KB.
두 금융그룹의 자존심 대결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 주도권 싸움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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