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 속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펀드가 그 대안으로 떠오고 있습니다.
주가 수익에 배당 수익까지 함께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소형, 섹터, 테마주 펀드 할 것 없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줄줄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는 펀드도 있습니다.
배당주 펀드가 대표적입니다.
연초 이후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4455억원 가량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국내 배당주펀드로는 오히려 3004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유동성 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국내 배당주펀드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 SK텔레콤, KB금융 우리은행과 같은 반도체와 통신·은행주 등 고배당주들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이 본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면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점도 배당주펀드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배당주펀드들 가운데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 KB액티브배당펀드, 베어링고배당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 등이 투자자들 자금을 앞다퉈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
수익률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가 연초후 3.5%, KB퇴직연금배당펀드가 3.3%, 유진챔피언공모주&배당주30펀드가 1.2%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포진 중입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배당주펀드의 경우 경기민감주가 주를 이루는 만큼 경기침체기에는 오히려 주가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다며, 경기지표와 시장상황을 면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업종, 4차산업 관련 신생업종들의 경우 기존 대형주들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은 만큼 배당주로는 편입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수익을 얻고자 한다면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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