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오래 된 브랜드는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엄마의 로망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도 그렇다. 87년 전 스토케의 태생은 가구 브랜드였지만, 아이코닉 유모차인 익스플로리가 히트 제품이 되면서 유모차 브랜드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4년 전,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이 스토케를 인수하면서 큰 화제가 되었다.
◆ 유모차 브랜드로 알려진 가구 회사
국내 소비자들에게 스토케는 유모차 회사로 알려져 있다. 2003년 국내에 출시된 유모차 익스플로리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프리미엄 유모차하면 스토케라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실제로 작년에 판매 대수로 봤을 때, 한국은 익스플로리 유모차가 판매되고 있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TOP 3 마켓에 들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케는 원래 1932년 노르웨이 올레순에서 가구 브랜드로 시작한 회사다. 해외에서는 스토케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제품이 글로벌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라는 기록(2016년)을 세운 하이체어 `트립트랩`인 것도 스토케가 가구 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성인 가구를 만들었던 기술력과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내세워 유모차 제품 외에도 첫 번째 유아용품인 트립트랩을 시작으로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크기를 확장할 수 있는 슬리피 침대와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가구 홈 컬렉션까지 가구 회사로서의 포트폴리오도 탄탄하다.
◆ 넥슨이 인수한 북유럽 브랜드
스토케의 모기업이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2014년 넥슨이 스토케를 인수해 화제가 되었다. 게임 회사가 유아용품 회사를 인수한 점도 놀라웠지만, 프리미엄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가 국내 기업이 된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스토케가 완전히 국내 기업이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넥슨이 인수한 북유럽 브랜드라고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스토케는 원래 게오르그 스토케 가문이 3대에 걸쳐 80년간 운영한 가족 기업이었고, 오랜 시간 스칸디나비안 DNA와 디자인 철학을 쌓으며, 대표 북유럽 브랜드가 되었다. 현재도 스토케는 인수와 관계없이 R&D부터 제품 생산까지 고유의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DNA를 유지하기 위해 노르웨이 본사가 경영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유모차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모든 가구는 유럽산 너도밤나무로 제작되며, 생산도 유럽에서 된다. 현재 스토케 제품은 전세계 70여 개 국가의 엄선된 판매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는 스토케 한국지사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 15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유모차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단일 제품이 10년 넘게 사랑을 받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익스플로리는 국내에 출시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엄마들의 로망으로 가장 갖고 싶은 유모차로 손꼽히고 있다. 멀리서 한 눈에 봐도 알아볼 수 있는 독보적인 실루엣과 업계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15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시트 높이, 한 손 핸들링이 가능한 안정감 있는 주행 등은 약 15년 동안 익스플로리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또한 스토케 유모차가 국내에서만 유독 비싸다는 여론에 대해 스토케코리아는 국내 시장은 유럽과 달리 중간유통사들이 많아, 가격 편차가 있는 편이었지만, 현재는 직영점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제품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토케의 아이코닉 유모차인 익스플로리는 2013년 7월부터 작년까지 4년 동안, 가격 상승 없이 159만원으로 판매되었다. 올해 5월에 출시된 익스플로리6는 이전 모델에 비해 혁신적인 디자인 및 기능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본사의 가격 인상율보다 낮은 3%만 인상되어 164만원으로 책정되었다.
더불어 가격이 저렴한 병행수입도 많아졌는데 이에 대해 스토케코리아는 가격이 저렴한 반면 신제품이 아닌 예전 모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한국 지사가 공식 수입 및 판매하는 스토케 제품은 유럽은 물론 국내 시험기관을 통해 안전 검사를 통과했고, A/S 및 제품 보증, 부품 교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품 등록도 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본사의 도움을 받으며 제품을 더욱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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