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7일 오후 현재 18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이중 9명은 심폐정지로, 의사의 사망 판정을 받으면 사망자로 공식 집계), 실종자는 2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부상자도 36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관저에서 열린 홋카이도 지진 관계각료회의에서 "2만2천명의 구조부대가 철야로 구출·구조 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전날 블랙아웃(대정전) 상태에 빠졌던 홋카이도 지역에는 수력, 화력발전소의 가동이 속속 재개되며 이날 오후 295만 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9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일본 정부는 이날 중으로 전체의 81%인 240만가구에 전력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55만가구는 이날도 정전 상태에서 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312만㎾의 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홋카이도의 전력 수요는 최고치에 달할 때 380만㎾다.
지진이 직격하며 가장 큰 피해를 낸 아쓰마초(厚眞町)에서는 이날 경찰 등 2천500여명이 중기와 삽 등을 동원해 산사태에 매몰된 가옥 속에서 생존자 확인 및 구출에 나섰다.
헬기를 통한 피해지역 상공 수색도 이어졌다.
두절됐던 항공기와 열차 운항도 오후 들어 속속 재개됐다.
일본 본섬과 홋카이도를 연결하는 홋카이도 신칸센(新幹線)의 열차도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전날 폐쇄됐던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서도 이날 낮 항공기 이착륙이 재개되면서 공항 터미널에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몰려들며 혼잡이 이어졌다.
전날 정전으로 문을 닫았던 삿포로(札幌)시 등지의 슈퍼마켓과 편의점, 주유소 등도 이날 전기 공급이 재개되면서 속속 문을 열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에는 식품류와 생필품을 사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삼각김밥이나 신선식품류는 일찌감치 동이 났다.
주유소에도 휘발유를 채워 넣으려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45세의 회사원은 교도통신에 "차량당 30ℓ로 주유를 제한하고 있지만 당분간 출퇴근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안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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