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온 승객 등 일상접촉자에도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접촉 가능성이 높지 않은 비행기 동승자인 일상접촉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확인을 위해 전담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발병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하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으로, 내일 공무원들이 지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쿠웨이트를 다녀온 후 메르스 확진을 받은 61세 남성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440명이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능동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22명입니다.
박 장관은 또 "의료진들이 매뉴얼에 따라 충실히 환자를 관리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되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쿠웨이트 여행객과 현지 교민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주재국과 협력해 이상 증상 시 즉시 안전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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