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로맨스’ 지현우와 이시영 앞에 꽃길이 펼쳐졌다. 모두의 축복을 받는 공식커플이 됐을 뿐 아니라 지현우는 이사장의 수술을 성공하면서 센터장 유력 후보로 우뚝 선 것이다. 모든 것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이시영과의 사랑이 깊어진 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불안한 기류를 예고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사생결단 로맨스’ 27-28회에서는 병원 내 공식 커플로 자리 잡는 주인아(이시영 분)와 한승주(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미친 ‘호르몬 집착녀’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가 호르몬에 다친 ‘미스터리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찜 하면서 벌어지는 호르몬 집중 탐구 로맨스 드라마다.
앞서 인아와 차재환(김진엽 분)은 집을 나간 주세라(윤주희 분)의 집을 알아보기 위해 승주 몰래 만난 바 있다. 이를 목격한 승주는 자신에게는 비밀로 하고 단 둘이서 만난다는 사실에 질투했고, 결국 병원 내에서 재환의 멱살을 잡았다. 이를 목격하고 깜짝 놀란 인아는 승주를 병원 옥상에 데리고 간 후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계속 자신의 눈치를 보는 인아에게 승주는 세라씨가 걱정되면 그냥 걱정하라며 따뜻하게 위로했다.
승주와 화해한 후 그와 출근한 인아는 병원 앞에서 동료들과 마주칠 뻔하자 급하게 차 밑으로 숨었다. 인아가 비밀연애를 하자고 한 것. 이에 삐친 승주는 모두가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서 천연덕 스럽게 “저희 둘, 사귑니다”며 “이해가 잘 안되시겠지만, 뭐 사랑이 원래 그런 거 아니겠느냐. 거부해 보려고 발버둥을 쳐도 절대 내 맘대로 안 되는 거”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승주와 인아는 병원 내 공식커플이 됐고, 이를 멀리서 지켜보던 재환은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재환은 지연(선우선 분)을 통해 이사장(윤주상 분)이 자신이 아닌 승주의 각성수술을 선택했음을 듣고 더욱 착잡해 했다.
그런 재환에게 원장 차정태(전노민 분, 이하 차원장) 라인이었던 부원장 박일원(손종범 분)이 다가왔다. 승주가 센터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환을 이용하고자 했던 것이다. 당연히 재환은 이를 거부했고, 부원장은 “18년 전, 한상도 선생이 다친 그 화재사건에서 내가 우연히 본 게 있다”며 협박했다.
18년 전 병원에서 일어났던 화재가 당시 원장이 되고자 했던 아버지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재환은 결국 “내가 뭘 어떻게 하면 되냐”고 고개 숙였다. 부원장은 승주의 수술을 망치기 위해 재환에게 신경안정과 마취 효과가 있는 신경억제 물질인 로라제팜을 건네며 이사장의 수술 직전 투여하라고 지시했다.
로라제팜을 들고 잠시 망설였던 재환이었지만 결국 재환은 이를 이사장에게 투여하지 않았고, 승주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부원장은 분노했고, 아들인 재환이 잘못된 선택을 할까 걱정을 했던 차원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재환을 찾아간 원장은 “왜 이러한 짓을 하려고 했느냐”고 혼을 냈다. 재환은 18년 전 화재를 언급하며 “왜 그러셨냐? 그깟 수술이 뭐라고, 원장자리가 뭐라고.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재환의 생각과는 달리 정말 그날의 화재는 사고였다. 하지만 아들이 자신으로 인해 잘못된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원장은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고, 재환은 그런 아버지에게 “스스로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라. 제가 돕겠다”고 호소했다.
이후 재환은 잠적했다. 재환이 걱정됐던 승주와 인아는 그가 사는 오피스텔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같은 건물에 사는 세라와 마주쳤다. 승주와 인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머무는 오피스텔이 인아가 구해준 것임을 알게 된 세라는 “끝까지 착한 척”이라고 화를 냈다.
예전 같으면 세라의 분노를 받아주었던 인아였지만 이번에는 “지금까지 나한테 온갖 걸 다 떠넘기고 살아왔으면서 이제 와서 새삼 뭐가 그렇게 기분 나쁜데?”고 반박한 뒤 “나 너 용서한 거 아니지만, 포기도 못해. 나도 이런 내가 미치도록 싫지만 생겨 먹은 게 이런 걸 누굴 탓해. 그러니까 능력 안 되면 그냥 주는 대로 받고 닥치고 살아”라고 단호하게 말한 뒤 돌아섰다.
자신을 걱정하는 승주에게 인아는 “하고 싶은 말 다 했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나도 이제는 할 말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주는 혹시 자신에게 하고 싶었는데 못한 말 있으면 속 시원하게 하라고 했고, 이에 잠시 망설이던 인아는 “사랑해요”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인아가 사랑스러웠던 승주는 집 앞에서 애정을 표하다 이미운(인아 분)에게 들키기도 했다. 집에 들어와서도 승주는 인아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며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 좋은 시간도 잠시 인아와 달콤한 키스를 나누던 중 승주는 ‘찡’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인아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얼른 인아를 안은 승주였지만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결국 승주는 인아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화장실로 달려가 고통을 호소했다.
앞서 승주는 인아로부터 사랑을 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바 있다. 이 같은 인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승주는 인아와 사랑이 깊어질수록 두통이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던 가운데 위기를 맞이한 승주가 과연 목숨을 건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사생결단 로맨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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