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셋 DGB금융그룹]②'비리' 이미지 털고 개혁 고삐 바짝

한창율 기자

입력 2018-09-12 17:35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DGB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직 개혁에 대한 고삐도 죄고 있습니다.

    은행장 선임과 더불어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통해 내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6개월째 공석인 대구은행장 인선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은행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김경룡 행장 내정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지 두달 만입니다.

    행장 후보로는 김경룡 내정자와 막판까지 경합한 박명흠 부행장이 유력하지만 채용비리 사건 여진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대구은행 50년 역사에서 한번 있었던 외부 출신 행장이 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 지난 1992년 경영진 인사파동 당시 홍희흠 외환은행 전무이사가 6대 은행장으로 선임된 사례가 있습니다.

    당시 홍 행장은 체계적인 경영혁신 추진과 제도 개선으로 대구은행의 경영성과와 대외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주 은행장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에 앞서 외부 컨설팅을 통한 그룹 지배구조 개선안도 이번주에 나옵니다.

    지주사안에 계열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인데, 계열사 7곳의 최고경영자 임원 후보 추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지배구조 개선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김태오 회장은 외부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각종 비리로 얼룩졌던 DGB금융그룹이 은행장 선임과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안 등을 통해 조직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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