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우유 섭취, 심장병 예방에 도움된다"

입력 2018-09-12 19:02  


우유나 치즈,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포화지방 때문에 몸에 좋지 않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이를 적당하게 섭취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매스터대 마흐시드 데흐칸 박사 주도로 작성돼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유제품을 하루 세 번 먹는 사람이, 적게 먹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제품에 대한 우려는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질환 위험을 키우는 포화지방이 유제품에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린다.
하지만 데흐칸 박사는 유제품에는 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K1·K2,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유익한 영양소도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건강을 생각해 유제품을 먹지 않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것이다.
다만 영양 과다 역시 영양결핍만큼이나 문제인 만큼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역시 권장할만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한 번에 우유나 요구르트 244g이나 치즈 15g, 버터 한 티스푼 정도씩 섭취하는 것이 적정량이라고 권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스웨덴에서부터 브라질, 방글라데시, 탄자니아에 이르기까지 21개국 13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됐는데,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아 유제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국가들이 주 조사 대상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을 섭취량에 따라 상·중·하로 나누고 약 9년간 건강상태를 추적 조사했다.
다만 데흐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유제품 섭취를 꺼리는 고소득 국가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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