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확장 및 알파룸, 테라스 등 아파트 공간활용 이어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수요자들이 꼼꼼하게 `옥석 가리기`에 나서면서 발코니 확장 및 알파룸 등 서비스면적을 최대화한 단지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단지에서 확장 옵션을 선택하면 3.3㎡당 가격을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합리적인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서비스면적이란 아파트 분양 시 건설업체가 제공하는 전용면적 외에 추가 제공되는 면적으로, 이 공간을 확장하면 (동일한 면적이나) 실질적으로는 더 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전용면적이 같아도 아파트마다 서비스면적은 제각각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연산`은 인근 타 단지 대비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한다. `힐스테이트 연산`은 재개발 단지임에도 전 세대의 약 78%에 달하는 1,293세대에 4Bay 판상형 설계를 적용했다. 지난 8월 30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0.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당해지역 마감된 바 있다.
실제 인근의 4Bay 아파트보다도 넓은 서비스면적을 자랑한다. 주택형별 확장 가능 면적은 △전용 59㎡ 35.85㎡ △전용 74㎡ 37.61㎡ △전용 84㎡A 41.09㎡ 등이다. 반면 올해 공급한 D사의 북구 `P` 아파트는 같은 4Bay 평면임에도 주택형별 서비스면적이 △전용 59㎡B 22.37㎡ △전용 74㎡A 25.84㎡ △전용 84㎡A 28.47㎡ 등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면적까지 포함하면, 해당 세대의 실질적인 가격은 오히려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힐스테이트 연산`이 타 단지 대비 넓은 확장면적 및 수납공간 증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확장비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연산`은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세대로 이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1,01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o배산역과 가까운 단지로 부산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이와 함께 연수로와 신리삼거리와 맞닿아 있어 부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알파룸 등 평면 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단지도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 일원에 분양하는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한층 넓은 공간 활용을 위해 팬트리와 알파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아파트 전체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전용 78㎡와 84㎡ 등에는 알파룸을 제공, 수요자 입장에서는 방이 하나 더 늘어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가장 작은 전용 69㎡에는 팬트리를 설계해 공간효율성을 최대화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0개 동, 총 1,187세대로 구성된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용면적 69~84㎡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어정역이 단지와 가깝고 분당선 환승이 가능한 기흥역 이용이 수월하다. 이마트 동백점과 쥬네브월드, CGV 동백점 등 쇼핑문화시설들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중소형 아파트를 보다 넓게 쓸 수 있도록 테라스 및 펜트하우스 특화설계를 적용한 단지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라온건설에 의하면 오는 10월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 205-3번지 일원에 분양 예정인 `이천 라온프라이빗`은 주택형이 전용 75,84㎡ 총 790세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이 중 전용 84㎡ 면적 일부를 특화해 테라스하우스형과 펜트하우스형을 제공한다.
테라스 공간을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수납기능은 물론 입주민이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중대형 평형에서 찾기 쉬운 펜트하우스를 중소형 평형에 적용해 희소가치를 높였다.
단지는 이천IC가 인접해 영동고속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서이천IC를 통한 중부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인 경강선의 개통으로 신분당선과 연계해 강남까지 30~4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 및 인근에 송정초·중학교, 다산고·이천고교 등이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옥석 가리기`에 나선 수요자가 늘면서 입지 등 외적인 요건뿐만 아니라 내부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성까지 내세운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중소형 평형인 만큼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 공간은 그 이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수요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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