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어깨 통증… 오십견과 동결견,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

입력 2018-09-17 13:47  



흔히 어깨가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있으면 "오십견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실제로 오십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2%에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2015년 73만 여명에서 2017년 75만 여명이 오십견으로 병원 진료를 받아 3년간 2만 여명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의 어깨`라는 이름처럼 50대에서 30%이상을 차지하며 40~70대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름처럼 `50대의 어깨`, 즉 오십견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실제 오십견이라는 표현은 일본식 표현이며, 정확한 병명은 `얼어버린 것처럼 굳어버린 어깨`라는 `동결견` 또는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어깨가 굳어버리는 관절낭염`이라는 `유착성 피막낭염`이다. 실제로 50대뿐만 아니라 2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러한 동결견 환자들은 우선 어깨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며, 이로 인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운동 범위에 제한을 받기 시작한다. 어깨에 별다른 질환이 없이도 발생하는 동결견을 일차성 동결견이라고 하며, 이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어깨 관절내에 있는 관절낭과 같은 조직들이 딱딱해지면서 유연성을 잃어버려 어깨가 굳어버리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이차성 동결견은 어깨 관절 자체에 통증의 원인이 있어 어깨를 편하게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 어깨가 이로 인해 점점 굳어버리게 되는 것을 말한다. 어깨의 통증이나 어깨가 굳어버리는 증상만으로는 이 둘을 정확하게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경우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결견 환자들이 동통기에 접어들면 점점 통증이 심해지며 특히 밤에 자려고 눕거나 자는 중에 통증이 특히 심해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경우까지 온다. 이후 동결기에 접어들면 거의 항상 둔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통증으로 인해 어깨 사용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깨는 점점 굳어지게 된다.

이런 동결견의 치료는 초기에는 주로 통증 및 염증의 감소에 중점을 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치료한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주사요법을 병행한 스트레칭 및 운동요법이 주를 이루게 되나 어깨 운동범위의 경우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 어깨 관절 운동 범위는 지속적인 3개월 이상의 충분한 운동치료를 해야 조금씩 호전되므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비수술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딱딱하고 굳어있는 관절낭을 풀어주는 관절낭 해리술과 마취 하에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늘리는 관절 가동술을 시행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관절낭 해리술은 굳어있는 관절낭을 풀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반되어 있는 어깨 충돌 증후군이나 석회성 건염, 어깨 힘줄(회전근개) 파열 등의 동반된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장점도 있으며, 절개를 하지 않고 시행할 수 있어 몸에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수술 후 빠른 재활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수술적 치료 후에도 어깨 관절 운동 범위의 회복을 위한 꾸준한 운동재활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어깨가 아픈 경우 "오십견인가? 조금 지나면 괜찮아지겠지?"하는 생각으로 방치할 경우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더 심한 고생을 할 수 있다. 특히 어깨 힘줄 파열 질환은 동결견과 증상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지 않아 힘줄 손상이 진행되어 수술이 어려워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깨 통증이 있을 경우 초기에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하에 정확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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