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농수산물 가격 '껑충'…무 가격 평년 대비 73% 인상

입력 2018-09-17 20:49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가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 소매 가격은 상품(上品) 1포기에 6천149원으로 평년 가격(4천633원)보다 32.7% 오른 수준이었다.
이날 무의 상품 1개당 소매 가격은 3천503원으로 평년 가격(2천22원)보다 73.2% 높았다.
사과는 홍로(상품) 10개의 소매 가격이 2만6천287원으로 평년 가격(2만2천84원)보다 19.0% 비쌌다.
한우 갈비(1등급, 100g)의 소매 가격은 5천229원으로 평년(4천858원)보다 7.6% 높았다.
물오징어(냉동, 중품) 1마리 가격은 3천794원으로 평년(2천221원)보다 70.8% 비쌌고 1년 전보다 28.0%, 한 달 전보다 3.8% 높은 수준이었다.
명태(냉동, 중품) 1마리 평균 가격은 2천503원으로 평년보다 5.8% 높았다.
다만 일부 품목은 작년 같은 시기, 혹은 1달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다소 내렸다.
예를 들어 17일 배추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4.4%, 1달 전과 비교하면 8.4% 낮았고 무 가격은 1개월 전과 비교하면 3.3% 쌌다.
한우 가격은 1년 전보다는 2.0% 낮았고 명태 가격은 1년 전보다 1.1%, 한 달 전보다 8.8% 하락했다.
농수산물이나 축산물 등 식품 가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통상 평년 가격과 비교해 가격 수준을 파악한다.
평년 가격은 전년도까지 최근 5년간 해당일의 평균 가격(5일 이동평균) 중 최고와 최소를 제외하고 3개년 가격을 평균한 값이다.
정부는 최근 급등했던 일부 품목의 가격이 다소 낮아진 것에 주목했다.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7일 갈치(냉동, 1마리) 가격은 3천714원으로 평년 가격(7천345원)의 절반 수준이었고 조기(냉동, 1마리) 가격은 3천814원으로 평년(4천431원)보다 13.9% 떨어졌다.
정부는 이런 변화가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따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할인해 판매한 결과라며 이번 주에도 수산물이나 성수품의 가격이 소폭 하락하거나 안정되리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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