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문 대통령 성남공항 출발...경제인 대거 포함

고영욱 기자

입력 2018-09-18 09:11   수정 2018-09-18 09:21

    <앵커>

    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늘부터 3일간 개최됩니다.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자세한 소식, 남북공동취재단 고영욱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평양을 향해 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금 전 8시 40분 성남공항을 출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1시간 20분 뒤인 10시 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게됩니다.

    방북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를 해소하고 북미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순안공항에 도착하면 북측에서 마련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경제인이 대거 포함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기도 하는데요. 명단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앞서 진행된 1,2차 남북정상회담과 달리 경제인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특별수행원 52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17명이 경제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포함됐고,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과의 현안을 챙기는 대신 김용환 부회장이 방북하기로 했습니다.

    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름을 올렸는데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과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특히 대북 사업경험이 많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평양행이 결정됐고 이재웅 쏘카 대표의 동행도 눈길을 끕니다.

    이처럼 민간 경제인이 다수 방북길에 오르면서 개성공단을 비롯해 남북 경협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평양에 도착하면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10시 평양 땅을 밟은 뒤, 오찬에 이어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둘째 날에서야 남북 정상이 회담장에 마주 앉았던 지난 2000년·2007년과 비교하면 속도감 있는 일정입니다.

    이번 회담에선 한·미 간에 조율된 종전선언 논의 경과를 설명하고, 종전선언이 있을 즈음 핵 동결, 핵 신고·검증 등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최대한 얻어내는 것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은 내일까지도 이어지는데 이날 공동합의문이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합니다.

    한편, 경제인들은 정상회담 기간 북한 경제를 담당하는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면담을 갖습니다.

    리용남 내각 부총리는 북한의 외자 유치와 대외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상을 지냈으며 이번 회담 기간 동안 우리 기업인들과 대북 투자 유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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