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71% 상승..미중 협상 재개 전망

입력 2018-09-19 07:44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84포인트(0.71%) 상승한 26,24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51포인트(0.54%) 오른 2,904.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32포인트(0.76%) 상승한 7,956.1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충돌 여파를 주시했다.

미국은 전일 중국산 수입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올해 말에는 관세를 25%로 올리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 농민 등을 대상으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추가 2천570억 달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중국이 자신의 정치적인 기반인 농민 등에 대한 보복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 이 경우 `빠르고 엄청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예고한 대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부과로 맞섰다. 중국 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해 5~10%의 관세를 오는 24일부터 부과한다고 이날 밝혔다.

하지만 양국의 관세율이 당초 우려보다 낮았던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미국과 중국이 낮은 세율의 관세를 발효한 이후 협상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측에서도 협상 여지를 열어 두는 발언이 나왔다.

월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맞설 실탄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불합리한 무역이라고 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협상`을 원한다"고 했다.

그는 "대화가 열릴지는 중국 측의 선택 문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회견에서 "우리는 아마 어느 지점에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로 예상됐던 류허(劉鶴) 부총리의 방미 무역회담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류 부총리가 아닌 한 단계 낮은 급의 협상단 파견이 대안으로 거론된다는 보도도 나왔다.

특히 미국이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기기 등 주요 IT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기술주의 반등 폭이 가팔랐다.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증산 의지에 대한 의심으로 급등한 점도 에너지주 중심으로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종목별로는 넷플릭스 주가가 4.9% 급등했고, 아마존도 1.7%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 주가는 각각 2.1%와 2%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대표의 비상장 회사화 트위터 글에 대한 법무부의 조사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 주가는 3.4%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2% 올랐고, 산업주도 0.89% 상승했다. 에너지는 0.7% 올랐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4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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