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뉴스 헤드라인이 채워지고 있지만, 당장 나라 안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경기 후퇴는 아니라고 버티고 있지만, 거리에서 만난 사장님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미 겨울입니다.
추석 대목을 맞은 한 전통시장을 김민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추석 대목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손님들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뷰> 윤 근 영등포시장 떡집 점주
"손님도 없고 상인들만 있으면 뭐해요. 아직까지 명절이다는 그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어요. 평상시하고 똑같아요."
남북정상회담 소식으로 떠들석하지만, TV 속 얘기일 뿐입니다.
갈수록 떨어지는 매출에 무엇보다 경제부터 살렸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해봅니다.
<인터뷰> 전통시장 상인
"북한 정상회담 이런 건 잘하는 일인데... 경기는 없고 돈은 안 벌리는데 그 것만 되면 뭐하냐 이거에요. 사람들이 뭐라 하냐면 거기다 돈 퍼다주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북한에 치우쳐 나라 안 살림을 덜 챙기고 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인터뷰> 전통시장 상인
"(정부 경제정책) 그게 저희 피부로 와닿거나 들어본 적이나 이런 게 없어서... 경제적으로 시장활성화나 이런 건 덜 한 것 같아요. 북한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요. 통일에 대한..."
불과 닷새 전,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는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찬 바람이 도는 체감 경기와 현저한 온도 차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정치적 판단을 빼고 지금의 경제 상황부터 있는 그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적절한 경제정책 시행을 위해서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야 한다. 보다 분명한 방향의 산업정책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