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알뜰폰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으며 발벗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적자 누적과 이용자 수 감소가 계속되며 과연 알뜰폰을 살릴 수 있을 지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특히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낮고 같은 값이면 일반폰의 저가요금제를 쓰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점 또한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수익성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알뜰폰을 살리기 위해 알뜰폰 활성화를 추진합니다.
가장 먼저 이용자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매대가를 인하합니다.
도매대가란 알뜰폰 업체가 망 대여 대가로 이통사에 지불하는 금액으로
저가요금제 구간과 중고가 요금제 구간의 도매대가를 모두 낮춘다면 알뜰폰 업체의
원가 부담은 지난해보다 200억원 넘게 경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알뜰폰 사업자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정부는 전파사용료 면제 만료 기한도 내년 말까지로 연장키로 했습니다.
또 이용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새로운 포털 사이트를 만들고 유통 경로 또한 추가로 확대하며 알뜰폰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새로운 명칭 공모도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알뜰폰 이용자수가 감소하고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 이탈 건수는 지난 5월 9천건에서 7월, 2만 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달에는 1만 8천건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감소는 여전합니다.
여기에 알뜰폰에 대한 인식또한 저가폰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있고 이동통신3사들의 저가 요금제 출시로 소비자들 또한 같은값이면 일반폰을 이용하려 합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월 3만3천원에 음성·문자 무제한 요금과 1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통3사가 제공하는 가족결합 혜택과 멤버십 할인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 또한 알뜰폰을 계속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알뜰폰 이용자
"알뜰폰을 써야할 이유가 없어요. 충분히 일반폰도 저렴하고..또 혜택도 많고요. 주위 보면 굳이 알뜰폰을 쓰려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알뜰폰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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