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글로 내 이름 본 적 없는데 괜찮군요"

입력 2018-09-25 09:45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2시50분께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고, 미국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시작하자 문 대통령은 좌석 등받이에 기대고 다리를 겹쳐 앉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을 했고, 이어 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두 손을 모으고서 조용히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두 정상은 이따금 눈을 마주치기도 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도중 문 대통령을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양 정상은 오후 4시 11분께까지 회담을 이어갔으며,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 발표장으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 서명을 한 뒤 이를 교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서명에 사용한 펜을 즉흥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건네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문에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고 적힌 것을 보고는 “한글로 내 이름을 본 적이 없는데 괜찮군요,”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명식장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볼턴 보좌관을 향해 오른쪽 눈을 윙크하고 손짓을 하면서 친근감을 표시했고, 볼턴 보좌관도 이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방카 보좌관의 요청으로 둘이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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