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산둥(山東)성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성(省) 전역의 돼지 거래시장을 잠정 폐쇄키로 했다고 중국 신경보가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산둥성 축산국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을 위한 통지`에서 성(省) 밖으로 산 돼지를 반출하거나 외부에서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돼지 거래시장 폐쇄조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수그러들지 않고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8월 이후 랴오닝(遼寧), 허난(河南), 장쑤(江蘇), 저장(浙江), 안휘((安徽), 헤이룽장(黑龍江), 네이멍구(內蒙古) 등에서 잇달아 18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례가 보도됐다.
산둥성은 씨돼지 반입반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측실의 검측보고서를 반드시 첨부토록 하고 규정 위반이 적발될 경우 모두 압류해 무해화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한 농가에서 8월 1일 처음 발견된 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100% 폐사하는 치명성을 갖고 있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 사육국이면서 최대 소비국으로 서민들이 즐겨 먹는 단백질원인 돼지고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급과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유행은 미·중 무역전쟁 이후 미국산 대두 수입 급감으로 가뜩이나 들썩이는 돼지고기 가격을 급등시키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보다 6.5%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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