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키스탄 '센츄리'사와 기술 수출 계약 체결

금호타이어가 오늘(27일) 오전 서울 사옥에서 파키스탄의 센츄리(Century Engineering Industries)사와 타이어 제조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업계 최초로 체결된 기술 수출 계약이라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입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센츄리에 타이어 제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향후 10년간 지원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센츄리로부터 기술 이전료로 초기 500만 달러와 향후 런닝로얄티로 매출의 2.5%를 지급 받습니다.

기술 이전 대상 규격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개 규격으로, 1차 계약기간 종료 후 계약은 5년 단위로 갱신됩니다.

파키스탄의 센츄리는 주사업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인 제조 기업으로, 사세 확장에 따라 지난해 5월부터 타이어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센츄리의 신규 타이어 공장은 단기적으로 연산 100만본을 시작으로 최대 500만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설계부터, 표준, 품질, 평가에 이르기까지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향후 관련 교육을 비롯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번 계약이 "한동안 매각 등의 이슈로 생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품질과 기술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방증"이라며 "타이어 제조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적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사업 구상 및 확대,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