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 올린 미국...한국은행도 인상 '불씨'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9-27 14:40  

    <앵커> 미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한·미간 금리차가 11년여 만에 최대폭으로 벌어졌는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의 불씨를 댕기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 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연 2.0~2.25%)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금리 인상으로 강한 경기확장세와 낮은 실업률이 뒷받침됐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1%로 상향조정하면서 12월 금리 인상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경제가 견실하게 강해지면서 Fed는 건강한 경제 상황에 맞는 수준으로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기조에 맞춰 오늘 또다시 0.25%p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연 1.5%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의 차이는 0.75%p까지 벌어졌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인 자금유출 압력도 커졌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경계심을 드러내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통화)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 미 연준의 금리인상,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 무역분쟁 등을 봐가면서 고민해가면서 판단할 계획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 결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 등 대내 여건도 미흡해 실제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의구심도 여전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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