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JYP 신고가에 가치주펀드가 '훨훨'

입력 2018-09-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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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기에 접어들며 펀드 수익률도 별 볼일 없습니다. 최근 수년간 소외받았던 가치주펀드도 예외는 아닌데요, 그런데 유독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가치주펀드들이 있어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립니다.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가치주펀드들이 높은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치주펀드는 지난 2013년부터 약 3년간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대형주장세와 바이오 강세장이 펼쳐지며 수익률 악화와 자금 유출의 악순환에 시달려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년간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 펀드가 20%의 수익을 냈고,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 펀드(19.7%)와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 펀드(18.5%)가 근소한 차이로 뒤쫓고 있습니다.

    이 펀드들의 공통점은 바로 엔터주에 있습니다.

    JYP엔터와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와 미디어콘텐츠주를 담고 있다가 이들 주가가 급등하며 펀드 수익률이 올라간 겁니다.

    국내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인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 지분을 5.13%, 6.01%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하자 일각에선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장주로 눈을 돌렸다는 말도 나왔지만 성장성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진짜 가치주를 찾아낸 것이란 평가도 나왔습니다.

    판단은 옳았던 걸로 보입니다.

    JYP엔터 주가는 연초 이후 165% 올랐고, 스튜디오드래곤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두자릿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인터뷰] 한경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예전에는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실적 나오면 실망하면서 다시 빠지는 패턴이 되풀이 돼 왔지만 이번엔 다르다. 실적이 받쳐주면서 가는 거다. 그리고 예정된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지 충분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스엠의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2% 증가하는 등 엔터주, 미디어콘텐츠주들의 실적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과 더불어 신인 아이돌그룹의 데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등의 이벤트들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이런 가운데 관련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ETF들도 나와 투자자들은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습니다.

    미래에셋의 TIGER미디어컨텐츠는 3대 엔터주에 스튜디오드래곤을 집중 편입하고 있고, 한국투자KINDEX한류는 미디어콘텐츠와 화장품, 호텔 등 다양한 한류 업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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