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파키스탄 진출…580억 투자 '합작법인 설립'

롯데칠성음료가 파키스탄 현지 음료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파키스탄 음료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의 음료업체인 `리아즈 보틀러스`의 사업분할합병을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의 지분 52%를 약 580억원에 취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1대 주주가 된 롯데칠성음료는 향후 파키스탄의 중동부에 위치한 교통·상거래의 중심지인 라호르 지역을 기반으로 펩시 독점 병입 제조업자로서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스팅, 아쿠아피나 등 다양한 펩시 브랜드를 생산·유통할 계획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소비 잠재력이 높은 파키스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음료기업으로서 위상을 제고해 나갈 방침입니다.



롯데칠성음료와 손잡은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의 2대 주주인 `악타르 그룹`은 자회사인 리아즈 보틀러스를 통한 음료 사업뿐만 아니라 원료(설탕, 에탄올 등)·직물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인구가 약 2억80만명으로 탄탄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인구의 3분의 2가 음료의 주소비층인 30세 미만의 젊은층입니다. 실제로 파키스탄 음료 판매량은 물량기준으로 2011년 4억8300만 상자에서 2015년 7억7900만 상자로 연평균 성장률 12.7%에 달합니다. 식품 계열사 중 파키스탄에 먼저 진출한 롯데제과는 2011년 현지 제과업체인 `콜손`을 인수한 뒤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악타르 그룹과 긴밀한 협업·현지화 전략을 통해 파키스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글로벌 음료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