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선희가 KBS2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강렬하게 퇴장하며 마지막까지 존재감을 빛냈다.
황선희는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8년 전 사망한 필립(박시후 분)의 연인 김라연 역을 맡아 미스테리한 원혼으로 등장해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드라마 29, 30회에서는 라연이 폭주해 을순(송지효 분)에게 빙의된 채 폭주하는 모습이 그려져 한층 더 오싹한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라연은 필립을 보자마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얼굴로 애틋함을 자아냈지만, 곧이어 필립의 목을 조르며 분노하기 시작했다. 라연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난 사랑을 한 거지 구걸을 한 게 아니니까. 우린 그날 끝난 거야”라고 슬퍼했고, 필립의 사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흑화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라연은 옥희(장영남 분)의 만류에도 “나만 혼자 갈 수 없다”고 억울해했지만, 라연과 함께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옥희의 말을 듣고 함께 사라졌다.
황선희는 ‘러블리 호러블리’를 통해 과거의 순수했던 여인부터 억울한 원혼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선과 악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동안 드라마 ‘복면검사’, ‘주군의 태양’, ‘싸인’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미스터리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였던 황선희는 이번 ‘러블리 호러블리’에서는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황선희는 소속사 프레인TPC를 통해 "`러블리 호러블리`에서 색다른 모습에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짧은 등장에도 강렬하게 기억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곧 좋은 작품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최종회는 2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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