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판매 전문 여행업체인 탑항공이 영업 36년만에 폐업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탑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이달 1일 자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공지사항을 올리고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1982년 설립된 탑항공은 2000년대 중반까지 항공권 판매에서 독보적인 위치에서 승승장구했으나 경쟁 심화 속에 판매량이 감소해 내리막길을 걸어 왔다.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을 부도 처리한 후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지속했으나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특히 탑항공은 인터넷 기반 경쟁 업체들이 생겨나고 항공권 발권 대행의 수익구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영악화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권이나 허니문 등 다양한 전문 여행사들이 경쟁이 과열되는 와중에 트렌드 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해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도산했다"고 설명했다.
탑항공 피해구제를 원하는 고객은 한국여행업협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협회가 운영하는 여행불편처리센터(1588-8692)에 피해를 접수해야 한다.
탑항공 폐업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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