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이동 경로에 놓인 제주도가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오후 원희룡 지사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협업부서, 유관기관 등과 함께 태풍에 따른 대처상황을 논의했다.
대책본부는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일제점검·정비하고 비닐하우스나 대형 공사장 등 시설물 안전조치를 하도록 했다. 재해위험지구와 세월·해안·급경사지·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도 벌이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도 상습 침수·월파 지역에 대한 예찰활동, 신속한 배수작업을 위한 수방장비 준비, 강풍 피해 예상 시설물 안전조치, 선박·양돈장·취약대상에 긴급 안내메시지 발송 등 태풍 대비를 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저녁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해경은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어선들이 태풍 위험반원에 들지 않게 대피하도록 하고 통항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항해를 하도록 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태풍 `콩레이` 북상 소식에 개최 예정이던 행사 및 축제는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5∼7일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열 예정이던 제주음식박람회를 비롯 서귀포칠십리축제, 고마로 마 문화축제 등이 잠정 연기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4일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3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오는 6일(토)까지 200∼500㎜, 산지 등 많은 곳은 7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오후 4시16분 현재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동쪽먼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 남해동부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역에는 이날 밤 강풍 예비특보, 5일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됐으며 5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의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대치될 전망이다.
태풍 콩레이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