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사주 처분 봇물…'주가 꼭지' 논란

박승원 기자

입력 2018-10-05 14:31  

    <앵커>

    재무구조 개선이나 신규 투자금 확보 차원, 우리사주 출연 등 다양한 이유로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목적은 대부분 긍정적인데, 일부 상장사의 경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자사주 처분에 나서는 코스닥 상장사들.

    지난달 들어 자사주 처분을 결정한 코스닥 상장사는 총 12개사. 5개사에 불과했던 8월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터치스크린 전문기업 에스맥은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81만2천주를 장외에서 처분한다고 밝혔고, 컴투스와 메디톡스는 주식매수선택권 즉, 스톡옵션 행사로 자기주식을 처분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자사주를 처분해 투자 확대에 나선 기업들도 눈에 띕니다.

    섬유·의복 소매업체인 모다이노칩은 400만주를 팔아 신규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고, 영상반도체 전문기업 넥스트칩 역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24만3천주를 장외에서 처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높을 때 자사주 처분은 자금 확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 유통주식이 적은 기업의 경우 거래 활성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장사 스스로가 자기 주식이 오를만큼 올랐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소지도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처분시 시중에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도 합니다.

    실제 지난달 11일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린 넥스트칩은 거래량 증가 기대감에 공시 당일 4% 넘게 상승했지만, 현재는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경영전략의 일부분의 의미이고, 실질적으로 자사주 매각이 기업 가치에 대한 실질적인 변화를 주는 부분은 아니다."

    주가 부양과 장기적 물량 부담이 공존하는 자사주 처분.

    자사주 처분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도 미치는 만큼, 처분 물량과 처분 목적 등을 살핀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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