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또한번 실적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메모리 시장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부문 호실적에 역대 최고 성적표를 써낸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계속되면서 4분기 실적전망은 다소 어두울 예정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17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또한번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부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고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투자은행의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면서 3분기 삼성전자 실적전망 또한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반도체 사업에서 무려 11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분기 영업익 17조원 돌파라는 역대 최고 성적표를 달성했습니다.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65조원으로 잠정집계되며 과거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다소 적지만 선방한 모습입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부문에서 약 13조 5천억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IM 사업부문은 갤럭시 노트9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기대에 못미친 탓에 영업익은 2조원대 초반에 그치면서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삼성전자 실적에서 반도체 사업이 여전히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시장 경기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반도체 가격 빠지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 가격이 빠지기시작한게 지난 3분기 부터다. D램가격이 3분기가 성수기인데..계절성이라기보다 결론적으로 수급이 문제다. 수급이 좋아져야 한다"
다만 가격이 빠지면 예상보다 더딘 수요증가세가 살아날 수 있어 실적마저 꺽일 지는 전문가마다 전망이 다른 상황입니다.
한편 LG전자 3분기 실적또한 시장기대치에 못미친데다 4분기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1분기 9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지만 2분기 내리막 국면을 보인 가운데 3분기 영업익 7,4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TV사업의 수익성을 지지해주던 낮은 패널가격도 오름세로 전환돼 4분기에는 올해 가장 낮은 분기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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