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이후 임금만 줄었다"…월평균 37만원↓

입력 2018-10-08 09:07   수정 2018-10-08 09:11

직장인 절반 이상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638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시행 후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6%는 재직 중인 기업이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제를 도입한 기업에 재직 중인 응답자(279명) 가운데 66.5%는 `실제 근로시간은 줄지 않았다`고 답해 `실제로 줄었다`는 응답 비율(33.5%)의 약 2배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인 54%는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이후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30.6%였고,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전체의 15.4%에 달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취미 등 여가생활 가능`(49.4%·복수응답)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부정적으로 체감하는 응답자는 `월 소득 감소`(5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응답자의 20.9%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임금이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며, 감소 금액은 평균 36만9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근로시간 단축법이 제대로 지켜지기 위한 조건으로는 `강력한 법적 제재`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 조직 내 분위기(27.7%) ▲ 명확한 기준 마련(16.0%) ▲ 경영진 독려(12.9%) ▲ 사회적 분위기(8.2%) 등의 순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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