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에 '환율조작국' 딱지 붙이나?..위안화 예의주시

입력 2018-10-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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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검토하는 가운데, 미국이 최근의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세에 우려하고 있다고 재무부 고위 관리가 8일(현지시간)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 관리는 기자들과의 콘퍼런스 콜에서 "위안화에 대해 우리는 물론 변동 추이를 계속 긴밀히 모니터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위안화 절하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우려가 다음 주에 발표되는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미국이 "중국이 시장지향 정책에서 벗어나 비시장 정책에 계속 의존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하고 있으며 환율이 조작됐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지난 7월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해 무역전쟁의 피해를 상쇄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비난해왔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개월간 달러 대비 9% 떨어졌으며, 지난 8월 이후로는 2% 내렸다.

하락세는 최근 가속화돼 21개월 만에 최저치에 가깝다.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3위안 수준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마크 챈들러 밴녹번글로벌포렉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많은 사람이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것으로 추측하는 이유"라면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가 만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에 압력을 계속 가하기 위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고율의 관세를 주고받으며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향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 상황에 바탕을 두고 추가 무역 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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