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모델 시절 성추행과 사진유출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가 법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쏟았다.
양예원 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 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출석해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했다.
이 재판에서 양예원 씨는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묻는 판사의 질문에 "저는 배우 지망생이었고 지금도 미련이 남을 정도인데 22살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며 흐느꼈다.
양 씨는 "(당시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다"고 말을 이었다.
이어 그는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며 "앞으로 대단한 것을 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예원 씨 증언은 피해자 증인신문 공개 요청에 따라 공개리에 진행됐다.
한편 최 씨 측은 사건이 일어난 스튜디오에 있었다고 양 씨가 주장한 `주먹만 한 자물쇠`를 실제로는 양 씨가 본 적 없었던 점, 촬영횟수 차이, 양 씨가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날 이후에도 촬영을 먼저 요청한 점 등을 들어 양 씨 증언의 신빙성 탄핵을 시도했다.
양예원 씨는 최 씨의 추행이 있었다는 2015년 8월 29일 이후에도 촬영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과 관련 "복학을 앞두고 학비가 필요하던 시점에 아르바이트를 12시간 이상 해도 돈이 충당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양예원 평범하게 살고싶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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