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재감리를 마무리했습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또 한번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한 재감리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중대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7월 재감리를 요청한 지 석달만입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오늘 금감원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전 결론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감리안은 2015년도 말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순이익이 급증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하지만 증선위는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한 판단이 없어 논리적 결함이 있다"면서 분식회계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따라 금감원이 재감리를 하긴 했지만, 고의 분식회계라는 기존 결론을 고수한 것입니다.
금감원의 기존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서 삼성바이오에 대한 징계수위도 중징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이번주에 삼성바이오 등에 재감리 조치안을 통보하고, 다음달 증선위에 재감리 결과를 상정·심의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번 증선위 심의 과정에서 무혐의를 주장했던 만큼 이번에도 또 한 번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간에 격돌이 예상됩니다.
한편, 삼성바이오 주가는 재감리 결과 중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오늘 크게 출렁였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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