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금융자문서비스는 그동안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는데요.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만든 인터넷전문은행 마이뱅크(MYbank)입니다.
마이뱅크는 금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5~14%의 중금리 대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 고객이 소상공인들이긴 하지만 고객의 각종 전자상거래 기록을 신용평가에 활용한 덕분에 부실률은 1%대에 불과합니다.
이용자들의 모든 금융계좌와 소비패턴을 분석해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미국의 민트(Mint)나 이른바 잔돈투자로 유명세를 탄 에이콘스(Acorns) 역시 고객의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개인 정보를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건 식별할 수 없도록 가려진 개인 정보를 금융회사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이른바 ‘마이데이터 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 의원입법 형식으로 관련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다가올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에 대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선 신한금융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윤곽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이나 조인트벤처 구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마이데터이터 사업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뱅크샐러드는 예·적금과 주식, 보험 등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까지 아우르는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하나금융과 SKT가 손잡고 만든 핀크는 소비평가와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을 통해 자산형성을 돕고, 향후 손쉽게 하는 연말정산 서비스까지 선보인단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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