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정치하는 엄마들` 회원은 이날 오전 시청역 앞에서 `유아교육·보육 정상화를 위한 모두의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대부분 유치원생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이 40여명 참가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상냥한 집회`라고 공지됐던 터라 참가자 절반 정도는 자녀를 데려왔다. 참가자들은 페미니즘 운동을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었고, 아이들은 보라색 풍선을 손에 쥐었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지난해 국무조정실과 교육청이 유치원 비리를 적발하고도 비리 유치원 이름은 전혀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정부와 교육청 등을 상대로 정보공개 청구 및 행정소송을 벌여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비리 유치원 명단을 공개한 밑바탕에 정치하는 엄마들의 노력이 있었다.
국무조정실 상대로 정보 비공개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벌인 장하나(19대 의원) 정치하는 엄마들 공동대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끝까지 발악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나쁜 유치원이 극소수라면 그런 유치원을 한유총에서 제명하면 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교육당국이 다음 주에 대책을 낸다는데, 학부모나 교사 목소리는 듣지 않아서 믿음 가지 않는다. 뒤에서 한유총과 모의하고 있을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다음 주에는 교육부를 상대로 비리 유치원 공개가 왜 늦어졌는지 따질 것이고, 감사원·국민권익위 진정으로 공무원 중 책임자 처벌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인천교육청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인 김신애 씨는 "(유치원 비리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에 있다"면서 "유아교육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공공성이 확보돼야 하는 교육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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