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에 흔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관절염에 좋은 운동과 치료 방법은?

입력 2018-10-23 16:29  



고령화 시대로 한국인 기대수명이 82세에 이른 요즘,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관건이 된 상황이다. 이에 치아, 관절 등 노화에 따라 가장 손상되기 쉬운 신체 부위를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장수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절 질환의 경우, 중장년층, 노년층의 대다수가 한번쯤 무릎 관절 통증을 겪을 만큼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무릎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의 종류는 다양한데, 등산, 무리한 스포츠 등에 의해 무릎이 꺾이거나 뒤틀리며 생기는 반월상 연골 손상,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슬개골 연골 연화증, 점액낭이 과분비 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무릎 점액낭염 등이 있다. 특히 대표적 무릎 관절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퇴화하거나 닳아서 생기는 질환으로 중장년층, 노년층에게 흔하다.

이에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무리한 육체노동은 삼가고, 수영 등 관절염 개선과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평소 지나친 음주 및 흡연은 삼가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하는 생활 습관 관리도 필요하다.

관절염에 특히 좋은 운동으로는 자유형과 배영 등 수영이 있다. 수영은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심장과 폐가 튼튼해지는 효과가 있으며 무리가 가지 않도록 1회 약 30분, 1주에 2~3번 정도 운동을 해주면 좋다. 이외에도 헬스 사이클 등의 자전거 타기, 평지 걷기 운동, 스트레칭과 요가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에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달리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단풍철인 가을에는 등산 중 관절염이 악화되거나 외상성 관절염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므로 부득이하게 등산을 하는 경우 몸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자신에게 무리가 되는 등산 코스는 피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에도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수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나 통증이 있는 부위 관절의 인대를 강화하는 시술법인 프롤로 주사 등으로도 수월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 기저 질환자, 만성 질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도수치료, 운동 요법과 병행하면 근본적 만성 통증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다.

다만 초기 이상 진행된 관절염의 경우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까지 필요로 할 수 있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는 사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야간통이 심한 사람, 무릎 운동의 저항이 심한 사람,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의 효과가 없는 사람, 무릎이 안으로 휘어진 사람,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의 2차 합병증이 발생한 사람에 고려되며 수술 후 약 2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정세진 원장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날씨병`이라고 불릴 만큼 기후 변화에 민감해 온도가 낮아질수록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적절한 시기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관절염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관절 부위 보온에 신경 쓰고 운동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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