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한끼를 제공하는 '족발제작소'의 청년셰프들

입력 2018-10-23 17:54  




최근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며 창업 시장으로 뛰어든 이들이 늘고 있다. 그중 요식업 창업은 취업만큼이나 치열한 경쟁 시장이기 때문에 차별화 된 아이템이 없다면 큰 성공을 기대하기 힘들다.


대표적인 야식 메뉴 중 하나인 `족발`은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지만 요식업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까다로운 조리과정 때문에 선뜻 시작하기에 힘든 업종이다.


그중 최근 청년 3명이 똘똘 뭉쳐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족발 포장 전문점 `족발제작소`가 성공한 청년 창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족발제작소는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우미린 풀하우스 아파트 정문 앞에 위치해 10평 규모로 운영 중이다.





족발제작소는 김동현(27), 손범수(27), 백종혁(24) 등 젊은 청년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족제족, 족제불족, 족제파족, 족제반반, 족제코팡, 족제쭈족 등 특색 있는 메뉴들을 개발하여 지역에서 맛집으로 이목을 모으고 있다.


족발은 매일 오후 5시와 7시에 두 번, 하루 40족만 삶아 당일 모두 소진되면 시간에 관계 없이 영업은 종료되며 모든 레시피는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여 일정한 맛을 유지하고 있다.


족발제작소의 첫 시작도 그리 순탄치 않았다. 김동현 점장은 학창시절부터 치킨집, 일식집, 피자집 등 수 많은 업종의 아르바이트를 통하여 경험을 쌓았고 초기 창업은 노점 닭꼬치 장사로 시작됐다. 하지만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오랜 장사를 이어가지는 못하였고 수 개월이 지난 후 모아둔 자금과 족발집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족발제작소라는 포장 전문점 창업을 시작하게 된다. 손범수 대표와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동창생으로 현재 매장 안에서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하여 함께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원재료는 국내산 암퇘지 생족을 당일 공급받아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하며 이 외 기타 식재료는 직접 선정한 식자재 거래처에서 매일 구매하여 사용한다.


족발제작소는 족발을 삶는 과정이 여느 족발전문점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씨육수(씨간장)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개발한 족발제작소만의 육수로 매일 교체해 청결한 족발을 삶아내며 한의사에게 자문을 구해 계절별 16가지의 맞춤 한약재를 첨가하여 족발 특유의 잡내를 잡고 맛의 풍미와 식감을 살려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매일 삶는 야들한 족발과 매운 불족발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족제반반이다. 불족발은 매운 고춧가루, 물엿, 사과즙, 양파즙 등 10여 가지 재료로 직접 소스를 개발하여 직화로 불맛을 입혀 화끈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차가운 족발에 채썬 양배추, 양파, 오이, 적채, 파프리카 등 채소와 코가 팡하고 터지는 듯한 소스를 곁들여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족제코팡, 알싸한 파채 무침과 족발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족제파족 등 청년셰프들이 밤낮으로 맛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개발한 메뉴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김동현 점장은 "고객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매일 채소 하나 하나 씻고 손질하는 과정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청결하게 준비하고 밀린 주문으로 배달이 조금 늦어지면 직접 전화도 드리고 손 편지까지 전달하여 감동을 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요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족발제작소는 배달 음식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정형화 된 포장 용기와 손 편지,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의 안내문을 직접 준비해 제공하며 신메뉴 개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현재는 고객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여 4개의 테이블을 마련해 홀 영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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