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이판 수송기 파견…'고립 1800명' 귀환 돕는다

입력 2018-10-26 17:24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돕기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외교부가 26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과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기로 하고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를 신속히 요청키로 했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뒤 괌에서 한국으로 이동은 국적 항공사에 증편과 증석을 협조토록 한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수송기를 추가 배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사이판에 우리 국민 1천700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오늘 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을 조속하게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했다"며 "정부가 군 수송기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또 본부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필요물품과 국민의 신속한 귀국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국민의 사이판 방문과 관련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 중"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이판 수송기 파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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