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관련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북악산 산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하면 뭘 보여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난번에 제가 (북한에) 올라갔을때 워낙 따듯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답방할 때 어디로 가야하는지 걱정이 된다"며 "아직 일정이 구체화 안돼 계획을 세우고 있진 않다. 일정 잡히면 (김 위원장이) 얼마나 시간을 보낼 지 모르니 맞춰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는 지난달 20일 백두산 천지를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리설주 여사가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김정수 여사는 500㎖ 생수(삼다수) 페트병을 들고 "한라산 물을 갖고 왔다. 천지에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 갈 것"이라며 천지 물을 담기도 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
이날 문 대통령은 `올해 남은 두달 국정초점은?`이란 질문에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되지 않도록 기회 살려내도록 할 일이 많다"며 "한편으로는 북한, 한편으로는 미국과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거시적 경제 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이 민생을 어려워하셔서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그러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이 기조를 잘 해나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러려면 정기 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중요 입법이 많은만큼 국회하고도 협력해야 하고 예산안도 잘 통과할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
이날 산행은 문 대통령이 직접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 취임 초에 한번 산행을 했었고 올해 들어와선 봄 이후로 상황들이 빠르게 전개되고 해서 제가 여유 없어서 산행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며 "그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기자들도 고생했다. 좋은 계절에 산행 한번 하자고 해서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등산 애호가`인 문 대통령은 "역사를 배우기 위해 그 장소를 가고 싶다"며 김신조 일당이 북악산을 통해 청와대에 침투하려고 했던 1.21사태를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8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단과 북악산 산행>
이날 북악산 산행은 내외신 출입기자 140여명과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 청와대 참모들이 함께 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3.37km거리를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으며 숙정문안내소에서 시작해 숙정문, 백악촛대바위, 청운대(기자단과 대화)를 거쳐 북악산 정상에 오른 뒤 창의문 안내소로 내려와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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