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코웨이 품은 윤석금…그룹 재건 탄력

입력 2018-10-29 17:12  

    <앵커>

    웅진그룹이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인수합니다.

    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3월까지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인데요.

    웅진그룹은 앞으로 코웨이와 씽크빅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 재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 6,850억원에 인수합니다.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만입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오래된 숙제를 해결한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뷰] 윤석금 / 웅진그룹 회장

    "코웨이는 참 좋은 회사입니다. 매년 성장했고, 이익률도 상당히 높고. 렌탈은 그냥 성공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저는 하나하나 만들어서 우리가 렌탈이 성공적으로 됐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코웨이는 1989년 윤 회장이 설립해 국내 최초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의 렌탈 서비스를 시작한 생활가전기업입니다.

    윤 회장은 IMF로 코웨이가 부도위기에 처했을 때, 직접 대표이사로 내려가 경영했을 정도로 코웨이에 애정을 쏟았습니다.

    웅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2013년 1월 코웨이를 매각할 때도 매물을 먼저 살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받으며, 코웨이와의 재결합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런 윤 회장의 남다른 애착이 이번 코웨이 인수의 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인력 1만 3천명과 코웨이 2만명, 총 3만 3천명의 방문판매 인프라를 갖추게 됩니다.

    웅진그룹은 콜센터와 물류 등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비용 절감효과와 중첩 소비자 층에 대한 공동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윤석금 / 웅진그룹 회장

    "계정수가 680만 국내가 580만에 해외가 100만 정도 됩니다. 이렇게 가정 가정에 접촉하는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는 TV나 냉장고나 모든 제품들이 가구도 렌탈될 수 있을 겁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는 인지도가 높은 원조브랜드 '웅진코웨이' 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그룹의 역량을 코웨이와 씽크빅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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