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경제수장들은 우리 경제의 부진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여러 가지 대외 변수 감안할 적에 불확실성이 좀 더 크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경계해야 할 점과 하방 경기 압력 요인이 커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런 것을 전부 같이 보고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위기가 오진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경제위기란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방위험이 있다. (유승민 위원: 하방 위험을 알아듣는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경제 위기는 금융위기, 외환위기, 그리고 국가부도 세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는데, 지금을 위기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이전 위기 때에도 경제수장들은 파악과 대처가 항상 수개월 늦었다"며, 선제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고용과 투자 악화 사태를 불러왔다"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당장 폐기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제는 소득주도 성장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부정적인 상황들을 모두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동의하지 않습니다. 혁신성장이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볼륨을 키우는 측면에서 기여하지만 사회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근본적 해결 없이는 사상누각일 뿐"
최저임금이나 근로시간 단축의 속도조절 필요성에 동의해왔던 김동연 부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소득주도성장 철회' 주장에 "정치적 프레임 논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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