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작된 폭우와 강풍으로 이탈리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뉴스통신 ANSA에 따르면 시속 10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 호우로 인해 북부 롬바르디아, 베네토,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리구리아,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중부 아브루초 등 6개 주에 최고 등급의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북부 산간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북부와 오스트리아를 잇는 `브레너 패스`가 폐쇄돼 한때 열차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29일 오전 기준으로 브레너 패스의 열차 통행은 재개됐으나, 차량 통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위스를 잇는 셈피오네 지역의 도로 역시 차단됐다.
수도 로마 인근 해안가와 토스카나 주 엘바 섬에서는 선박 접안 시설 등 구조물들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 도시는 악천후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며 학급 학교에 휴교 명령을 내렸다.
남부 칼라브리아 주의 크로토네에서는 악천후 속에 하수도 긴급 공사를 하던 인부 등 4명이 산사태에 매몰돼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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